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블프` 밀어낸 `사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전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이에 비해 사이버먼데이(사먼)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먼은 블프 3일 뒤 월요일이며, 올해는 11월 30일이었다.

1일(현지시간) 마케팅 데이터 제공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사먼 온라인 판매액이 108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90억달러로 추산된 블프 매출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올해 사먼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1% 늘었다. 2005년 시작된 온라인 중심의 사먼 기간 매출은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쇼핑객이 대거 온라인으로 이전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업체들은 이번주를 '사먼 위크'로 지칭하며, 사먼 당일뿐 아니라 일주일 내내 대대적 할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어도비는 11~12월 연말 세일시즌에 미국 온라인 업체들 매출이 189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소비는 부진해 추수감사절에서 사먼으로 이어지는 5일 동안 전체 소비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전미소매협회는 추산했다. 블프 기간 매장 방문 쇼핑객은 37% 감소했다.

한편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이 사상 최초로 TV, 신문 등 전통매체 광고시장 매출을 추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국적 광고회사 WPP의 계열사인 그룹M 자료를 인용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시장 매출은 올해 110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전체 광고시장(2146억달러)의 51% 규모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로 추산됐다. 디지털 광고시장 쏠림 현상은 내년에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년 미국 광고시장은 올해보다 12% 늘어난 2400억달러를 기록하고, 이 중 디지털 광고시장은 54%인 1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그룹M은 전망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