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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과 커진 레벨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2분(미 동부 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4포인트(0.68%) 내린 29,621.08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8포인트(0.41%) 하락한 3,64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77포인트(0.74%) 떨어진 12,263.33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 및 나스닥이 전일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다시 쓰는 등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레벨 부담도 커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 이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를 바탕으로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지난달과 같은 상승세의 지속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민간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과 봉쇄 조치의 강화로 고용시장의 회복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과 EU에서도 조만간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미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되는 양상입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도 핵심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전일 초당파 의원들이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을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민주당과 백악관 및 공화당도 관련 논의를 재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과 백악관에 부양책과 관련해 새로운 '개인적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가 제시한 부양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전 일부 부양책의 통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처리돼야 하는 예산안과 연계해 신규 부양책도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5천억 달러 규모 '표적화된' 부양책 도입 방침을 고수하는 등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여전합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입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2%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44.47달러에, 브렌트유는 0.13% 하락한 47.36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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