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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年 350만대 생산도 위태…이중악재에 흔들리는 車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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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노조 파업까지

16년만에 최악의 성적 우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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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16년 만에 350만대 이하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란 예기치 못한 변수에 극심한 노사 갈등까지 겹친 탓이다. 연산 자동차 350만대 붕괴는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회사의 도미노 위기를 불러오며 대한민국 경제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완성차 5사(현대ㆍ기아ㆍ한국GMㆍ쌍용ㆍ르노삼성)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20만90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올 1~10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 총 288만5481대에 5개 완성차 업체의 11월 판매량 등을 합산해 추정한 수치다. 아직 해외 수출 물량이 많은 현대ㆍ기아자동차의 11월 국내 생산량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10월 생산량(33만6279대)에 11월 판매량 감소분 -2.7%(현대차)와 -4.7%(기아차)를 대입해 계산하면 현대차는 15만2818대와 12만7550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나머지 3사의 11월 판매량(내수+수출) 4만1317대를 더하면 완성차 5사는 32만1600대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 한 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50만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연산 자동차 생산량이 350만대를 밑돈 것은 2004년 346만9464대가 마지막이었다. 완성차가 부품ㆍ철강 등 전ㆍ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차 생산 부진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올해 완성차 생산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다. 올해 10월까지 내수는 133만41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가 증가했지만 수출이 152만4045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2%가 감소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아차ㆍ한국GMㆍ르노삼성 등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문제는 이달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이다. 9월 19만1374대로 전달 대비 13.8% 증가하며 올 들어 첫 회복세를 보였던 수출은 전 세계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10월에 6% 줄어든 19만4893대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기아차와 한국GM 노조는 파업을 반복하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물량 부족으로 생산 축소가 예고되어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400만대 생산이 무너진 데 이어 올해는 350만대가 위협 받는 더 처참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하지만 노사 분규로 인한 생산 차질은 우리 산업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암적 존재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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