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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文대통령, 마크롱에 “2050 탄소중립, 파리기후협정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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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韓 성공적 코로나 대처 인상적”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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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고,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마련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하는 등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기후변화 선도국인 프랑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한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 요청으로 오후 6시30분(프랑스 현지 시각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뤄졌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지난 3월 13일 코로나 사태 초기 두 정상이 통화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G20 차원에서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의를 거쳐 3월 26일 회의가 열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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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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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백신 접종 관련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 통화 이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보건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치료제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프랑스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진행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 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엔 서울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또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을 위로하면서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연대감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사회 자유에 대한 공격에 단결된 의지를 공유해 줬다”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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