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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인더머니] 국제유가, OPEC+ 내년 초 ‘소폭 증산’ 합의에 상승…WTI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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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온스당 0.6% 올라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내년 초 ‘소폭’ 수준의 증산 합의 소식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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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상승한 4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분 현재 배럴당 1.2%(0.60달러) 상승한 48.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회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현황,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감산 폭이 하루에 50만배럴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태드에너지의 원유시장 선임분석가인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는 CNBC방송에 “1월에 50만 배럴(의 증산)은 시장이 두려워하던 악몽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점은 시장 관계자들을 다소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만명을 넘었고, 전일 하루 사망자는 2800명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예정이지만, 당장 이번 겨울의 위기가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그만큼 코로나19 봉쇄 조처는 강화될 것이고 그에 따른 원유수요를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점은 시장에 안도를 주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약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기초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기존 2조 달러 이상 대규모 부양책 일괄 타결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연내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다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5000억달러 규모의 표적화된 부양책 타결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어서 협상 진행에 난항은 예상된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미국 추가부양 기대로 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0.90달러) 상승한 1841.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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