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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전 코로나19’ 주말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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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환자 발생 4~7일 뒤에 집중 확진…안정·확산 기로

유성 관평동 ㄴ맥줏집은 집단 감염과 무관…업주 “오보로 피해” 항의


한겨레

대전·충남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이 안정과 확산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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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맥줏집 관련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밤새 공주 푸르메 요양병원, 서산 주점 관련자 등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시는 밤새 15명(대전 523~53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대전 526(30대)·530번째 확진자 부부와 자녀 2명(531~532), 대전 527번째 확진자(40대)와 자녀 1명(535), 대전 524번째 확진자(20대)와 어머니(533번째), 오빠(534번째) 등 9명은 유성 맥줏집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맥줏집 관련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경북 경산 대학생(경산 686번)이 지표환자인 친인척 집단 감염도 이날 격리 중이던 가족 1명(대전 53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아 14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밤새 서산에서 8명(서산 62~69)이 확진되는 등 공주, 계룡, 태안 등에서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충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64명이 됐다. 서산시는 추가 확진자 가운데 62~65번째, 67~69번째 확진자는 서산 주점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서산은 지난달 30일 확진된 51번째 확진자(20대·대학생)가 지표환자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하는 이 확진자는 지난 주말 집에 내려와 주점 등을 방문했으며 접촉자, 옆자리 손님, 가족 등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주에서는 푸르메 요양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80대(공주 60)가 추가 확진됐다.

대전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집단 감염은 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4~7일까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대전 인동 방문판매 관련 사례 등에서도 이런 유형이 나타났다”며 “유성 맥줏집의 경우 지표환자로 보고 있는 대전 494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므로 이번 주말이 최고조기”라고 분석했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주말이 대전의 코로나19 발생이 진정될지, 확산할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를 역학 조사해 접촉자를 격리하고 동선을 밝혀 차단 방역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가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맥줏집은 대전 유성 관평동 ㄴ맥줏집이 아니라 옆 골목의 다른 맥줏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ㄴ맥줏집 업주는 4일 “이 일대에 한글 초성이 ‘ㄴ’인 맥줏집은 우리 가게뿐이다. <한겨레>가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하면서 ㄴ맥줏집으로 표기해 피해를 입었다”고 항의했다. 이 업주는 “손님, 지인은 물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서도 기사를 보고 오해한다.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관평동에서 집단 발생한 식당은 다른 곳이다. ㄴ맥줏집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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