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연설 지문 제시 후
당시 정부가 추진한 정책 고르기 문제
정답 5번 빼곤 노비안검범, 당백전 등
현대사와 전혀 관련 없는 보기 제출
온라인 커뮤니터서 난도 조절 실패 지적 비등
[수능] 차분하게 시험 준비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12.3 대전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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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국사 3점 문제 너무 쉬워 논란…“공부 안 해도 맞힐 듯” -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3점짜리 문제가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사진은 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2020.12.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캡처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3점 문제가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게 정말 수능 한국사 문제냐, 공부 안 해도 맞히겠다”며 난도 조절 실패를 지적했다. 배점에 비해 변별력이 전혀 없는 문제였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공부 안 해도 맞추겠다” 수험생들 부글
“그냥 ‘공짜점수’ 준다고 해라” 조소
4일 교육계에 따르면 3일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정답은 5번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였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2020. 9. 16 박윤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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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 수능… 자녀 위한 간절한 마음 -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 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수능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진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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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보기가 ‘당백전을 발행했다’, ‘도병마사를 설치했다’, ‘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했다’ 등 현대사와 전혀 관련이 없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점수 주기’를 위한 문제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문제에는 대부분의 문제와 달리 3점으로 더 높은 배점이 매겨졌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공부 안 해도 맞힐 수 있는 수준이다’, ‘출제 검토진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단상을 나눠달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도 ‘이게 정말 수능 한국사 문제냐’, ‘차라리 그냥 공짜 점수예요라고 밝히는 것이 낫다’며 출제당국을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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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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