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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시흥 목감고 학부모들 "혁신학교 지정 계획대로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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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수 부풀리기 의혹 반박…"반대 민원으로 학업 방해"

(시흥=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 시흥 목감고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지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4일 "신청·지정 절차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교육당국에 전달했다.

안병국 목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날 도교육청을 방문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학교 신청은 교사와 학부모가 정할 문제이지 지역주민이 가타부타 이야기할 주체가 아니다"며 "학교에 찾아오는 등 불필요한 민원으로 학생 수업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주민들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고 학교가 하루빨리 안정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근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혁신학교 신청 과정에 '조작'이나 '부풀리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학교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실수나 착오가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목감고는 지난 7월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136명 중 126명이 동의(92.6%)했다며 도교육청에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해 2021년부터 4년간 혁신학교 지위를 얻었다.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CG)
[연합뉴스TV 제공]



이 과정에서 신청서에 적힌 학부모 동의 수치(참여인원, 동의 인원수, 동의율)와 혁신학교 신청 전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출된 수치(참여인원 58명, 동의인원수 53명, 동의율 91.4%)가 달랐다는 사실이 지역 주민들의 정보공개 청구로 알려지면서 '학부모 동의 인원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의혹을 제기한 목감학부모연대는 대체로 인근 지역 주민이자 초·중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단체다.

안 위원장은 "재학생 학부모 중에도 반대하는 분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찬성한다"며 "학부모들은 혁신학교가 되면 업무가 늘어날 텐데도 찬성해준 교사들이 감사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목감고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은 이날 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같은 학부모 의견을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목감고의 혁신학교 신청과정에 대해 제기된 부분을 법적으로 검토한 뒤 지정 취소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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