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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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관련 로비스트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신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신씨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신씨는 올해 1~5월쯤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를 상대로 선박부품 제조업체 임시주총과 관련해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을 해 3회에 걸쳐 10억원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를 받는다.

또 지난 1월쯤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5000만원을 교부받은 혐의(배임증재, 상법위반)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에 운전기사의 부인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월급 명목으로 2900만원을 지급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지난 5월쯤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신씨는 또다른 로비스트 김모씨와 기모씨 등과 함께 옵티머스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로비를 한 의혹을 받아왔다. 이들은 김재현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서도 신씨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신씨가 구속된 이후 거의 매일 소환해 불법 로비에 사용한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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