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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현미는 바꾸고, 추미애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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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4개 부처 개각

김현미, 집값 민심 들끓자 교체...추미애, 尹 징계후 사퇴 가능성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내정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내정자, 국토부 변창흠 장관 내정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내정자./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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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동산 정책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 인사를 했다. 신임 국토부 장관에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안부 장관에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김 장관 교체는 최근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경질성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주택 정책의 근본적 변화보다는 연속성과 부분적 보완을 강조했다.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책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조금 더 현장감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원년 멤버로서 소임을 다하고 성과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지명에 대해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및 대선 관리와 세종시 국회 이전 등 역할을 맡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강행으로 교체설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일단 유임했다. 그러나 여권에선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 이후 사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 거취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했다.

이번 개각에서도 과거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을 중용하는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복됐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대선 때 문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고,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입안자였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시, 세종대 등에서 함께 일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 때 민정수석이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역시 노무현 청와대에서 행정관과 인사수석으로 같이 일했다.

청와대는 코로나 주무 장관이던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교체에 대해 “코로나가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지만, 질병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방역 혼선이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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