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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윤의 악수"…법무 차관과 문자한 건 박은정?, 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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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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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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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검사징계법 헌법소원 청구는 윤 총장의 악수"란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대화 대상은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아닌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는 이 차관의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이 차관이 해당 대화를 나눈 시간은 오후 2시6분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취재 결과 박 담당관은 이날 오후 2시57분이 돼서야 해당 메신저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관 해명대로라면 박 담당관이 텔레그램에 가입도 하기 전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종근2'가 박 담당관이라는 주장에 모순이 생긴 셈이다.

이 차관은 "오후 2시57분 이전에 박 담당관과 대화가 이뤄진 것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박 담당관은 텔레그램 가입이 오후 2시57분인 것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위 법안심사 1 소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의 휴대폰 속 내용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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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채팅방에 함께 있던 조두현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이 차관에게 윤 총장이 헌법소원을 냈다는 기사를 보내며 "이 초식은 뭐죠?’ 징계위원회에 영향이 있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이 차관은 "윤(윤석열 검찰총장)의 악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종근2'는 "네^^ 차관님"이라고 답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법무부는 "차관의 휴대폰에 저장된 '이종근2'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라고 밝혔다. 해명이 사실이라면 이 차관은 박 담당관을 '이종근2'로 저장해둔 게 된다. 이 부장과 박 담당관은 부부 사이다.

박 담당관은 윤 총장 징계를 사실상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장 역시 최근 '윤 총장 측에 징계 청구 관련 문서를 왜 줬냐'는 이유로 조남관 대검 차장과 전무곤 형사기획과장에게 감찰을 언급하며 갈등을 빚었단 얘기가 나온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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