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대중부유층 설문…순자산 50%↑ '6억4600만원'
집값 상승 증시활황 영향…부동산 14% 금융자산 2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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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소득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자산 증가로 전년과 비교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5%포인트(p) 감소한 반면 주식은 가장 큰 폭인 3.0%p 늘어나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두드러졌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충부유층 기준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대중부유층은 중산층과 부유층 사이로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연구소는 세전 가구 연 소득 기준 7000만원~1억2000만원 미만 집단을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했다.
올해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증가로 전년도(4억3300만원)와 비교해 약 2억1300만원(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은 7억6500만원이며 부채 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수치다.
총 자산 중 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00만원(14.3%) 늘었고 같은기간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증가했다. 총 자산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자산과 달리 올해 부채는 전년도(1억1900만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항목별로도 대출, 임대보증금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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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중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이 줄어들고 주식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적금의 비중이 45.0%로 전년대비 5%p 감소했다. 개인연금과 저축성 보험 등 장기성 상품의 비중이 각각 0.2%p, 2.1%p 올라갔으며 주식은 3.0%p로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급반등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0.84%로 급락했다. 2019년 조사에서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지만 올해 이 비중은 41.2%로 축소되고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p 증가했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응답자는 전년도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증가했다. 다만 펀드나 랩 등 간접투자상품,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하락했다. 최근 WM 시장에서 발견된 직접투자 선호 경향과 일치하는 결과다.
향후 3~5년 내 포트폴리오 변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예적금을 줄이겠다는 점은 지난해와 같았다. 전년도에는 향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1%p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나 올해는 1.7%P 늘려 17.1%까지 보유하겠다고 답했다.
2020년 대출 총액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상품별로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의 잔액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을 보유한 응답자들만 대상으로 할 때 전세자금대출은 1770만원, 신용대출은 1220만원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대출 잔액이 증가했지만 대출사용자 비중이 69.2%에서 68.5%로 감소함으로써 응답자의 평균 대출액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됐다.
우리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은 지난해에 비해 위험을 더욱 많이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시중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환경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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