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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방귀소동에 코로나까지, 줄리아니의 수난…트럼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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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끄는 루디 줄리아니(76) 변호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가 곧 나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 뉴스는 줄리아니 변호사가 병원에 입원했지만, 감염 시기나 현재 건강 상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줄리아니 변호사가 워싱턴DC 소재 조지타운대 병원에 있으며, 아직 입원 전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아들 앤드류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는 성공한 변호사에 뉴욕시장까지 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서 활동하며 최근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3 대선이 끝난 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각종 소송을 제기했으며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줄리아니를 임명했다.

트럼프 캠프 법률고문으로 활동해온 줄리아니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경합주를 돌아다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각 주 의회의 청문회에 출석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공방 도중 두 차례 방귀를 뀐 게 입방아에 올랐다.

이 소리는 현장 마이크를 통해 영상에 담겨 그대로 전달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줄리아니 변호사를 조롱하는 글이 퍼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트럼프 법무팀을 대표해 대선 개표에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염색약이 볼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불복 소송이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줄리아니의 감염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소송 진행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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