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보도…의회 승인 걸림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사진) 전 미 중부군사령관을 낙점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펜타곤을 이끄는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8일로 전망된다. |
앞서 민주당 소속 캐런 베이스 연방의회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코커스 회장이 전날 언론에 법무장관이나 국방장관 가운데 한 자리는 흑인을 기용해야 한다는 등 흑인사회의 빗발치는 요구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스틴 전 사령관은 최근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제까진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후보 맨 앞줄에 있었다. 존슨 전 장관은 민간인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을 승인한 점 등에서 민주당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 측에서 오스틴 전 사령관을 다른 후보와 견줬을 때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어젠다를 수행할 적임으로 평가된다. 다만, 오스틴 전 사령관은 군 출신이 국방장관을 하려면 전역 후 최소 7년이 지나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 이에 의회에서 특별면제를 받아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되는 셈이다.
1953년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오스틴 전 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미군 사상 처음으로 흑인 합참차장이 됐다. 2013년엔 최고 요직 가운데 하나인 중부사령관으로 2016년 3월까지 복무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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