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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트럼프, 코로나19 백신접종 ‘미국인 먼저’ 행정명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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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백악관 소식통 인용 보도

미국 행정부가 해외국을 지원하기 전에 모든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8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백신 회의(Summit)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사항은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접근법”이라고 미국인들에게 재차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정명령엔 백신 보급을 이전까진 보지 못했던 속도로 미국인에게 보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지시가 적시된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행정명령 소식은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회의(10일)를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최근 폭스뉴스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승인은 11일께 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FDA는 17일엔 모더나의 백신 승인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행정부 관계자는 “이런 백신을 우리가 국제적인 접근이 가능토록 세계에 실어나르기 전에 미국인들에게 보급하는 걸 확실히 하는 게 우선사항”이라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봄 가동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은 위험을 무릅쓰고 행정부가 FDA의 승인이 나기도 전에 제조사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는 등 ‘표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전은 6개의 백신 후보와 진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회의를 주재하는 건 ‘초고속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백신 개발의 공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언론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회의에 초청됐지만 참석하지 않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한 관료는 “6개 후보 가운데 어떤 것이든 긴급사용승인이 난 후 24시간 안에 전국에 운송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복지부 장관은 내년 2분기까지 평균적인 미국인이 면역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신 우선 접종자는 최일선에 있는 보건의료 근로자, 취약군, 요양원 수용자 등이 될 전망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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