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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매수세에 코스피 ‘최고’…매도전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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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동학개미들의 매수세 덕분에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 개미들은 특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동학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인은 1조3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빅2에 매수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의 순매수 규모는 6조원 이상이다.

개인 매수세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7만원대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는 약 20%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7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승분만 보면 역대 최고치다. 이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6배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업황은 개선되는 사이클 정도로 판단하지만, 삼성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등이 삼성의 장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2030세대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은 당분간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미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매수세뿐만 아니라 실제 국내 기업이익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지수도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개인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이라며 “2030세대의 주식시장 대거 진입 추세는 금융투자산업에 이해를 높여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신중론도 나온다. 주가가 오를수록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9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13~14포인트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아직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미국이나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저점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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