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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중국, 美 홍콩 관련 中제재 강행에 "악랄한 행위…적절한 시기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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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美, 홍콩 간섭할 자격 없어"

"국가보안법, 법죄자 잡기 위한 것…中주권"

"미국 비열한 행위에 보복 조치 나설 것"

中, 美대만 무기 수출 승인에 철회 촉구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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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최고입법기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단에 올린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시작하자마자 미국 당국의 제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화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무책임하게 중국의 법 제정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비판했다”며 “미국의 관련 행위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고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와 인민은 미국의 비합리적이고, 광적인 악랄한 행위에 강한 불만을 표한다”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 사무에 간섭할 어떠한 자격도 없다”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중국 헌법에 근거해 홍콩국보법을 제정했다”고 전날의 설명을 재차 언급했다.

화 대변인은 또 “홍콩국보법 제정은 홍콩의 안정과 법을 위반하는 범죄 분자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완전히 중국 주권 범위 내의 일”이라며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미국은 홍콩 주민의 자치와 인권을 핑계로 각종 방식으로 홍콩 사무에 간섭했다”며 “미국은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세력을 지지하고, 이번 제재를 한 것은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홍콩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특히 “중국은 미국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잘못된 길을 더 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비열한 행위에 대해 중국은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제재에 언제 보복 조치를 가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화 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홍콩 야당 의원 자격박탈과 관련해 7일(현지시간)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전인대 상무위가 홍콩 야당의원 자격발탈의 근거를 마련한데 대해 고위직 인사를 무더기로 제재한 것이다. 제재 대상이 된 14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방문도 금지된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달 11일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요건에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 이후 홍콩 정부는 야당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고,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 전원은 이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한편 이날 미국은 대만에 새로운 무기 수출도 승인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는 중미관계와 대만 해협 관계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이번 조치를 즉시 철회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관련 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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