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따르면, 유 본부장은 8~12일 사이에 미국 워싱턴에 머물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이 기간 미국의 차기 집권당인 민주당의 통상 담당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2021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콘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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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문제 등 향후 통상정책 방향,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및 개혁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CPTPP는 당초 미국 주도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수정해 만든 협정이다.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이 참여했다.
유 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거취 문제도 관심사다. 유 본부장은 회원국 간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밀렸다. 그러나 미국이 유 본부장 지지를 표명하면서 진퇴 문제가 복잡해졌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 컨센서스(만장 일치)를 통해 추대된다.
워싱턴에서는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이 WTO 회원국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나이지리아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나이지리아 후보에 동의함으로써 교착 상태를 끝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유 본부장이 미국 출장 이후 WTO 사무총장 후보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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