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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펜스, 코로나 유가족 위로…트럼프는 '선거 전복'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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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백신 최고회의서 트럼프·펜스 온도 차

트럼프 "다음 행정부, 누구인지 봐야 한다"

펜스, 달라진 모습…"마스크 착용하자"

뉴시스

[애틀랜타=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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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발언록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최고회의(Covid-19 Vaccine Summit)'에서 이처럼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에 가까워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아직 몇달이 더 남았고,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생 지침을 실천함으로써 "생명을 구하자"고 촉구했다.

또 "손을 씻어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며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때 혹은 지방 당국이 (마스크 착용이)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과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내년 1월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코로나19 사태를 경시해왔다.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드물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를 띄우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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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펜을 건네고 있다.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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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이 시작되자 4일 열린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참가자 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착용했다. 나는 그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역 지침을 거론하는 대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그들의 지침을 내놨고, 그건 중요한 지침이다. 하지만 나는 백신이 우리의 목표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다가 당신은 면역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려는 말을 건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는 걸 꺼려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가 큰 도약에 진입하는 가운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우리는 이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과거로 밀어낼 날을 앞당기면서, 당신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대선 불복 정국에서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차기 대권에서 공화당 잠룡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백신 최고회의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행정부가 누구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 경합주들에서 이겼고, 끔찍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어떤 차기 정부가 들어설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의원이든 대법관이든 누가 용기를 갖고 있는지 보자"며 "그들이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이 옳다고 알고 있는 걸 실천할 용기가 있는지 보자"고 말했다. 의회나 연방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바라건대 다음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다. 수십만 표를 훔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모든 부패를 봐라. 그런 식으로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7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2299명, 사망자는 1404명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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