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최고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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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요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전문매체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최고회의에서코로나19 백신은 미국 내 백신 수요를 맞춘이후 수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정부 관리는 미국인들의 백신에 대한 수요는 내년도 2분기면 모두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이후에 미국의 파트너, 동맹국 및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같은 날 제약 회사들이 이미 다른 국가에 공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이 어떻게 집행될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민간 시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하고 정부기관은 개발도상국가들의 백신 조달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및 기타 다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저소득 국가를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도 백신을 기부할 방침이다. 아직 GAVI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의 종류 및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예방접종을 맞을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예전부터 백신 접종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이 생각한 모든 것들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됐기 때문에 예방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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