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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울산, 베이징 꺾고 ACL 4강행…주니오 2골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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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울산 주니오가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ACL F조 조별예선 3차전 퍼스글로리와의 경기에서 극장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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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이 8년 만의 아시아 무대 정상에 다가섰다.

울산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은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이로써 4강에 올라 이 대회 8년 만의 우승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로는 7연승 행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전 경기 두 골 이상 넣는 화력을 보였다. 김민재(24)가 버티는 베이징은 조별리그부터 6승 1무를 기록하며 대회 사상 처음 8강에 올랐으나 울산에 막혀 탈락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부터 볼 점유율뿐만 아니라 슈팅 수에서 베이징에 밀렸지만 주니오가 시도한 두 차례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앞서갔다. 전반 16분 원두재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주니오가 문전에서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다. 공은 김민재 오른손에 맞았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 킥이 선언되며 울산이 먼저 웃게 됐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전반 21분 오른발로 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뽑아 냈고 뒤이어 전반 42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주니오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베이징의 공세는 더 거세졌지만, 골키퍼 조수혁의 선방으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후반 7분 알랑 카르발류의 왼발 슈팅, 2분 뒤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조수혁이 막아냈다. 울산은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일본) 경기 승자와 13일 오후 7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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