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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로비? 김봉현 본적도 없고 모른다"…구속된 윤갑근 혐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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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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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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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로비 의혹을 받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됐다.

11일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알선 수재 혐의를 받는 윤 전 고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에 로비 명목으로 라임 측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라임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야당 정치인'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16일 자필로 쓴 옥중 입장문에서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을 지급한 뒤 실제로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같은달 21일 공개한 입장문에선 "라임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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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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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전 고검장이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로 지목됐다. 검찰은 우리은행과 윤 전 고검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8일 윤 전 고검장에게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윤 전 고검장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회사 중 내가 자문을 맡은 곳이 있었을 뿐"이라며 "김 전 회장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윤 전 고검장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심문에서) 정상적인 자문 계약이었고, 그에 따른 자문료를 받았다고 (재판부에) 잘 설명했다"며 "자문계약에 따른 법률 사무를 잘 수행했다고도 설명했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또 '김 전 회장을 정말 만난 적 없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김봉현 회장 본 적도 없고 모른다"고 답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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