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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1·19 대책 후 경기 김포·부산 해운대 집값 `뚝`…옆 동네는 3배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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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에 새로 포함된 경기도 김포시와 부산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 집값 상승률이 대폭 하락한 반면, 규제를 피한 인근 지역은 '풍선효과'로 3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월 19일(11·19 대책) 경기 김포시(통진읍·월곶·하성·대곶면 제외)와 부산 해운대·남·수영·동래·연제구, 대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일 기준 경기 김포시는 0.32% 상승했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인 11월 3주 기준 2.73% 대비 무려 2.41% 포인트가 낮아진 수치다. 반면 규제를 피한 일산서구는 같은 기간 0.31%에서 0.97%로 뜀폭을 3배 이상 확대했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에 따라 지역별 희비가 갈렸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인 11월 3주 1.39%의 상승률을 보이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12워 1주 0.26%로 1%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해운대구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수영구(1.34%→0.34%)와 동래구(1.13%→0.33%), 연제구(0.89%→0.37%), 남구(1.19%→0.53%)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에 비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지역들은 풍선효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 국제신도시 개발 이슈가 있는 강서구는 11월 3주 0.21%에서 12월 1주 1.32%로 상승률이 6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사하구(0.23%→0.79%)와 북구(0.2%→0.78%), 사상구(0.23%→0.72%)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경기 파주시(1.18%), 울산 남구(1.15%), 경남 창원 성산구(1.15%)는 한 주 동안 1% 이상 상승률이 뛰었다.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공급부족, 저금리, 풍부한 유동자금 등 이유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 원인들이 해소가 되지 않은 채 수요억제책만 고집하면 부작용만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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