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일 기준 경기 김포시는 0.32% 상승했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인 11월 3주 기준 2.73% 대비 무려 2.41% 포인트가 낮아진 수치다. 반면 규제를 피한 일산서구는 같은 기간 0.31%에서 0.97%로 뜀폭을 3배 이상 확대했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에 따라 지역별 희비가 갈렸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인 11월 3주 1.39%의 상승률을 보이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12워 1주 0.26%로 1%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해운대구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수영구(1.34%→0.34%)와 동래구(1.13%→0.33%), 연제구(0.89%→0.37%), 남구(1.19%→0.53%)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에 비해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지역들은 풍선효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 국제신도시 개발 이슈가 있는 강서구는 11월 3주 0.21%에서 12월 1주 1.32%로 상승률이 6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사하구(0.23%→0.79%)와 북구(0.2%→0.78%), 사상구(0.23%→0.72%)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경기 파주시(1.18%), 울산 남구(1.15%), 경남 창원 성산구(1.15%)는 한 주 동안 1% 이상 상승률이 뛰었다.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공급부족, 저금리, 풍부한 유동자금 등 이유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면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 원인들이 해소가 되지 않은 채 수요억제책만 고집하면 부작용만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