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연 것을 두고 “북한 인민재판 아니면 조선시대 사또 원님 재판이나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 고발한 사건을 추 장관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재판관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불공정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징계위원장 대리를 맡은 정한종 외대 교수는 처음부터 윤 총장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사람이다. 윤 총장이 국회에서 무슨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할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이 한 마디를 가지고 정치적인 중립 규정을 위반한 검찰청법 취지에 어긋난다라고 주장했다”며 “안진 전남대 교수는 민주당 공천심사 위원을 지낸 분이다. 윤 총장을 제거하려는 목적, 뻔한 거 아니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도둑이 경찰을 잡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불공정에 대해 분노하는 여론이 바로 지금의 지지도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슨 검찰총장 윤석열 대단히 알려진 사람도 아닌데 뭘 잘했다고 그렇게 지지도를 1등 지지도가 나오는가. 이거는 국민들이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좌이다”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징계위를 15일로 연기했다는데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짜인 시나리오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고 결과는 정직 아니면 해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정답을 알고 있다.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에 자기 혼자 스스로 내리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를 자연인으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총장의 정계 진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 헌법은 공무 담임권이 있고 피선거권이 있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하든 서울시장에 출마하든 선택은 국민의 몫”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