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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조은산 "임대주택도 먼저 집값 안정돼야 의미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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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시무 7조’의 필자 조은산이 13일 현 정부를 향해 “차라리 집값, 임대주택 등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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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단층 세대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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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텔 발언’, 진선미 의원의 ‘환상 발언’,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빵 발언’ 등 나왔다 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재간이 없으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적었다.

조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발언을 두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와 유승민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아 ‘그들의 마음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며 반론을 펼쳤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내가 강대변인에게 묻고자 한다. 당신들의 머릿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13일 공공임대주택을 찾아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질문하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이를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려는 ‘사저’를 거론하며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주거취약 계층의 주거안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겨냥해 국민의힘의 한 정치인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한다”며 “그들의 마음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조은산은 “문 대통령이 아직 청문회조차 통과하지 못한 변 장관 후보자를 대동하고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 스스로의 결정이었나, 아니면 참모들의 건의에 의한 것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은산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 전 의원을 비난하며 “지금 그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지금 그곳에는 사람이 갇혀 있다’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조은산은 “국민들을 임대 주택에 가둔 것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감성적 언사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대들이 남긴 업적임이 자명하다“면서 자신이 스무 살일 때 가족 세 명과 함께 13평형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말했다.

그는 “이사한 첫날, 방바닥이 따뜻하다며 다 큰 성인이었던 나는 깔깔 웃으며 데굴데굴 굴러다녔다”며 “어느 날은 알바를 하러 집을 나서는 내게, 분양동 입주민이 고층에서 물이 든 페트병을 던졌고 며칠 후에는 유리병을 던졌는데, 그런 저런 일들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 빼고는 다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은산은 “박 의원의 말대로 임대 주택에서 부의 축적을 이룬 시민들이 더 좋은 곳에서 살고 싶고 내집 마련을 하고 싶은 욕구 등을 이루기 위해 나섰을때 이 나라가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임대주택 찬성하지만 임대주택도 집값 안정이 우선되어야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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