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토교통부는 부동산원이 주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활용하는 아파트 표본을 9400가구에서 1만3720가구로 4320가구(46.0%)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주택가격동향조사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부동산원에 표본 확대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전국 아파트 중 극히 일부분인 9400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해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매주 발표되는 통계 주기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민간기업인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수치보다 낮은 편이다. 부동산원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0주 연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매주 0.01% 올랐다고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를 근거로 8월 "집값 상승이 멈췄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월간 기준으로 발표한 9월 상승률은 0.29%, 10월은 0.4%로 주간 상승률을 합한 월간 상승률은 0.04% 정도여야 한다.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 수치가 기간 단위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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