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국의 한 슈퍼마켓./사진제공=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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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닌 '노딜 브렉시트'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마트들은 영국 정부로부터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것)'를 대비해 생필품을 비축하라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이후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당장 오는 1월 1일부터 식량부족 납품 지연 가능성, 생필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측의 협의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노딜'이 된다면, 현재 영국과 EU 사이에 관세가 부과되고 비관세 장벽이 세워지게 된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소매업자들은 노딜 상황에 대비해 준비 중이다. 헬렌 디킨슨 영국 소매업협회(BRC) 회장은 "소매업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의 재고를 늘려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식료품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농수산물의 경우 신선도를 위해 장기간 재고를 쌓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BRC는 사재기에 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도 노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30억파운드(한화 약 4조원) 이상의 식품 관세가 부가돼 그 비용 일부를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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