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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도부, 의원들에게 "대선 불복 가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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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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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을 이끄는 미치 매코널 미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더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매코널이 이날 상원 연설을 마친 뒤 측근들과 함께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원 내 선거 불복 세력에 가담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 전역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확정된 선거인단 538명이 일제히 대통령 투표를 진행했으며 바이든이 306표를 받아 232표를 받은 트럼프를 앞질렀다. 미 의회는 내년 1월 6일에 14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고 인증한다.

앞서 NYT는 13일 공화당 하원에서 모 브룩스 의원(앨라배마주) 주도로 투표 인증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브룩스는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조지아, 위스콘신을 포함한 5개 경합주에서 지난달 투표 중 불법 행위가 벌어졌다며 해당 주에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 역시 무효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브룩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헌법에 따라 대법원이나 어떠한 연방 법원, 주 법원보다 상급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최종 판결이다”고 말했다. 아직 공개적으로 브룩스에게 동조한다고 밝힌 상원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매코널은 자신이 상원의원들을 막을 수는 없지만, 브룩스와 주변 동지들의 시도가 무의미한 것이며 상원에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매코널은 같은날 상원 연설에서 지난달 3일 대선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바이든을 “당선인”이라고 불렀다. 그는 “오늘 나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선거 이후 바이든을 당선인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며 트럼프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에게 이의 제기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연설에서 “우리 정부 체계가 내년 1월 20일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정했다. 선거인단이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6주 동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불복을 강조했던 트럼프는 15일에도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다 “부정선거를 입증하는 수많은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 역사상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CNN은 트럼프가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직 남아 있으며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아직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몬태나주의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몬태나 선거인단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며 “의회가 내년 1월에 결과를 인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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