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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든 당선 확정에 트럼프 '막바지 때리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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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바이든 승리에도 트럼프 마지막까지 버틸 것"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을 확정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선거 불복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바지 중국 때리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전문가들은 1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여전히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같은 주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여파로 대중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왕이웨이(王義桅)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트럼프가 패배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는 양보할 생각이 없고, 마지막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할지 말지는 결과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없다"며 "그가 문제를 일으키고 싶다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협조를 강요할 수 있지만, 펜스 부통령은 의회에 불쾌감을 주면서까지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미중관계 전문가인 댜오다밍(刁大明) 런민대 교수는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그는 8천86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고, 7천만 명 이상의 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댜오 교수는 "바이든 당선인은 권력 남용, 탈세,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다"면서 "이 싸움은 본질적으로는 트럼프의 배후인 산업 자본과 바이든을 배후로 한 월가 자본의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관계를 크게 훼손하고 백악관을 떠나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 정도로 그의 의도를 잘 꿰뚫고 있다고 소개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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