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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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한국 내 모든 미군 기지의 이동·모임을 통제하는 등 보건조치를 격상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9일 0시부터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군 기지에 대한 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한 데 이어 한국 내 모든 기지로 해당 조치를 확대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일단 다음 달 4일까지 격상한 HPCON 단계를 적용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HPCON은 위험도를 ▶알파(A·평시상황)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찰리는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은 재택근무로 전환된다.
주한미군은 "기지 밖에서는 한국 당국의 모든 법과 규칙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모든 개인이 가능한 한 남한 내에서의 이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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