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 관계자 발언 인용해 보도
펜스 부통령 부부도 18일 공개 접종
트럼프, 치료제 효과 지속···접종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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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리더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백신을 맞으려는) 줄을 앞지르고 싶지 않다”면서도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일선 의료진과 요양병원 입소자들이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빠르게 공개 접종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CNN 방송 역시 이날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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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도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백신 공개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과 그의 부인 카렌 여사를 언급하며 “부통령 부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홍보하고, 미국인들에게 (백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백악관에서 공개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접종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CNN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 내 의료진이 권유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를 맞은 효과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결국 접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의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에게 조속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체가 생겼을 수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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