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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최고가 행진에...美 1위 거래소,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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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비트코인 2.3만弗 돌파

대안자산 주목...연초 대비 3배↑

美암호화폐 거래량 1위 코인베이스

증권거래위원회에 IPO서류 제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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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관련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시장과 다른 여건을 고려해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각국 증시에 상장된 소규모 암호화폐 기반 회사는 있지만 코인베이스같이 큰 회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량 기준 미국 1위 암호화폐거래소다. 지난 2018년 투자금을 모집할 당시 기업 가치가 7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3,800억 원)로 평가됐다. 2012년 설립돼 현재 100여 개국 3,500만 명의 사용자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나와 특히 주목된다. 17일 기록한 1비트코인당 2만 3,000달러는 역사상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1일 1만 9,920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2월의 종전 최고치(1만 9,665달러)를 뛰어넘은 데 이어 17일 오전에는 2만 달러를 뚫고 2만 3,000달러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3배나 급등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한동안 폭락을 거듭하며 투자자에게 고통을 줬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위험 자산 가격이 오르고 안전 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은 떨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제도권 금융사와 기업들도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비트코인 투자를 목적으로 한 채권 발행 계획을 밝힌 회사가 있을 정도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미국 증시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 7일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4억 달러(약 4,300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4일 현재 4만 824개를 보유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이 회사 주가는 10월 말 167.07달러에서 이달 7일에는 336.22달러로 한 달여 만에 두 배가 됐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금까지 매출이나 이익 관련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IPO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영업 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암호화폐가 얼마나 수익성이 좋은 산업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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