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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안철수 등판에 판커진 서울시장 보선…야권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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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강점인 안철수, 103석 국민의힘…단일화 신경전 예상

김종인 "여러 후보 중 한 명일 뿐"…조은희 "계급장 떼고, 국민의힘에서 경선 하자"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1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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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서울시장 보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대선주자급인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로 전격 선회함에 따라 이미 '대선 전초전'으로 불려왔던 이번 보선판이 한층 커지게 됐다.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 중인 야권 후보들은 물론 여당의 후보군들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안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로 정치권의 시선은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동시에 본선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 대표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해 독자 완주보다는 야권 후보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인지도 면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 비해 강점을 보이지만, 103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면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과 치열한 샅바 싸움을 펼칠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선에 도전하는 인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인사는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종구·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으로, 모두 국민의힘 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다면 환영한다. 계급장 떼고 국민의힘에서 같이 경쟁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안 대표의 출마는 아직 잠재 후보군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재보선이나 대선에 있어 안 대표와의 연대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일단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결심한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 수도 없이 많다"며 "우리 당에서도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안 대표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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