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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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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하이니켈 원통형 배터리 공급…'테슬라 효과'에 배터리 업체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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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놓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동공구에 적용한 니켈 함량 91%의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차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새해 세계 최초로 니켈 90%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SK이노베이션도 원통형 배터리 시장 참여 가능성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전자신문

삼성SDI가 인터배터리에서 21700 배터리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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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해외 메이저 전동공구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공급한 배터리는 21700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다. 직경 21mm, 높이 70mm 외관을 갖췄다. 이는 종전 18650(직경 18mm, 높이 65mm) 모델의 용량을 50%까지 늘린 고출력 모델이다.

특히 삼성SDI는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적용했다. 니켈 함량 91%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해 배터리 출력과 성능을 강화했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의 주요 수요처는 전동공구다. 삼성SDI는 2005년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 이후 보쉬와 TTi, 스탠리블랙앤데커, 메타보 등 4대 메이커 전동공구 업체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했다. 2013년부터 50% 안팎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강화한다. 중대형 파우치를 주로 채택하던 완성차 제조사들이 테슬라를 시작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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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18650과 21700 크기 비교.


삼성SDI는 니켈 91% 배터리의 전기차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전동공구의 성능 검증을 통해 전기차 후속 양산을 시도한다. 삼성SDI는 새해 전기차에 니켈 88% 배터리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니켈 함량을 90%대로 올린 원통형 배터리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기술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새해 테슬라에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니켈 90%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시장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짙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면, 배터리 3사 간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76.4GWh에서 2023년 150GWh로 매년 평균 20% 내외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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