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전사 해외 자회사 최초 사례
인도네시아 현지통화 차입통해 환리스크 가능성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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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KB국민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자회사로는 최초로 ‘국제금융공사(IFC)’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IFC는 전 세계 100여 개 국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 기관으로 2020년 기준 미화 22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 내 민간 회사들과 금융 기관에 투자해 빈곤 퇴치와 공동 번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흥국 민간 섹터 투자 개발 금융 기관 중 최대 규모의 기관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 조달 계약을 맺은 자금은 미화 5000만 달러(원화 약 546억원) 상당의 인도네시아 현지 통화(루피아) 차입으로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서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조달 자금은 인도네시아 현지화로 차입돼 국내 차입 후 송금하는 방식과 비교해 환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제거된 것이 특징으로 차입 기간은 3년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 IFC에서의 자금 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조달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함께 조달 비용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금융회사에 대한 IFC의 자금 지원은 해당 기업에 대한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KB국민카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대한 신뢰성 향상은 물론 향후 회사 신용 평가 등급 상향과 현지 자금 조달 용이성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자금 조달에 이어 IFC와 공동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 상품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가동하고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과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은 해외 자회사의 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세계은행그룹-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IFC 고위층이 논의를 시작한 이후 1년 여 동안 자금 조달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와 실사 등을 거쳐 이번에 5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 조달이라는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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