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자정부터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44%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최저 연 2.88%로 올랐다.
케이뱅크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최대 한도 각각 2억5000만원, 1억5000만원을 제공해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 주문과 이에 따른 시중은행의 선제적인 신용대출 죄기에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케이뱅크도 대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중금리 대출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는 이번 금리 인상에서 제외했다. 이 상품은 최저 금리 연 3.93%로 중신용자가 주로 찾는 상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차원”이라며 “신용대출 플러스의 경우 중신용자들을 위한 금리 혜택을 계속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대출한도 축소, 금리 인상에 이어 비대면 신용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등의 강력 조치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한시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중단했고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11일부터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DGB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 가계·신용대출을 받지 않기로 했고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고 우대금리도 줄였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