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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강성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한진칼에 긍정적…엑시트 당분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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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항공사 통합 장기적으로 긍정적"

펀드 투자금 회수, 당분간 고려 안 해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강성부(사진) KCGI 대표가 “한진칼(180640) 엑시트(투자금 회수)는 당장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항공사 통합 과정을 지켜보며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 전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며 주장했던 자산 매각,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이 현실화해 한진칼의 기업 가치가 좋아지기 직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KCGI를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한진칼의 1대 주주인 3자 연합을 구성해 2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왔다. 그러나 조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을 추진하며 산업은행을 3대 주주로 끌어들여 3자 연합의 한진칼 이사회 장악은 사실상 실패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우리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누가 쥐느냐보다 기업 가치가 중요하다”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은 작년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때부터 우리가 계속 준비했던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재무 구조가 좋은 항공사가 됐다면 대한항공과 죽기 살기로 치킨 게임을 벌였을 게 뻔하다”라며 “코로나19까지 겹쳤으니 두 회사 모두 지금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3자 연합이 그간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투자와 이사회 참여를 반대했으나 통합 항공사 출범의 당위성에는 공감한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수익을 내야 하는 펀드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기업 가치가 커지는 것”이라며 “현재 한진그룹이 추진 중인 방안들은 행동주의 펀드 입장에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우리 사회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돼 있나 계속 질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희가 무기력한 존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큰 것 자체가 보람 있고 ‘한국도 되는구나’ 하는 희망을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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