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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EU "영국발 입국 금지 풀자" 회원국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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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운송 위해 화물 운송 및 필수 이동은 제한 풀어야"
48시간 폐쇄됐던 프랑스 국경도 23일 다시 개방
한국일보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확산을 이유로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 21일 영국 남부 도버항 인근에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발이 묶여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영국발 모든 입국을 차단함에 따라 도버항이 폐쇄됐고 유로터널 통행도 중단됐다. 도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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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에 영국발 입국 제한을 풀 것을 권고했다. 이날까지 EU 회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 나라가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유입을 우려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는 EU와 영국을 오가는 화물 운송 및 필수적인 이동은 입국 제한 조치 면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물론 단순 여행이 목적인 비필수 이동은 예외다.

EU 집행위는 EU 및 영국 시민이 본국이나 거주지로 이동하는 것, 의료 종사자의 필수적인 이동, 승객 환승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수적인 이동 보장을 위해 항공편과 열차에 대한 이동 금지 조치도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물 이동이 지장받지 않아야 코로나19 백신이 제때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영국 BBC방송은 “EU 집행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각 회원국은 국경 통제와 관련한 자체적인 규칙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영국 도버항에는 프랑스로 향하는 화물 트럭 1,500대와 수송선들이 꼼짝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프랑스가 코로나19 변종 유입을 막기 위해 21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국경을 틀어 막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국경을 23일부터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조만간 사정은 나아질 전망이다. 양국의 합의 사항에는 항공이나 해운, 육로 운송의 단계적 개방 조치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지나친 공포 심리를 경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변종이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며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영국은 감염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변종이 발견됐다며 런던 등 남동부 일대에 긴급 봉쇄 조치를 취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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