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축의금 내라, 이삿짐 옮겨라"…'경비원 갑질' 아파트 동대표 檢 송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경비원에게 갑질을 일삼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폭행한 아파트 동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강요 혐의를 받는 노원구 한 아파트 동대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자신과 자녀의 이삿짐을 옮기도록 강요하고, 자녀가 결혼할 때 축의금을 내게 하는 등 개인적인 일에 경비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A씨는 경비원에게 아파트 텃밭을 가꾸라고 하거나 관리사무소 직원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자체 조사를 벌여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관리규약 위반을 근거로 계약해지를 통보, A씨에게 6개월 안에 퇴거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갑질 행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관계자들을 내사하다가 또 다른 동대표와 관리소장 등 6명이 아파트 관리비를 횡령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들은 아파트 사업 관련 업체 선정이나 공사대금 처리 과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도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