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해군의 신형 고속정(PKMR) 선도함 ‘참수리-211호정(210톤급)’ 진수식이 열려 신형 고속정 위로 폭죽이 터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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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영도조선소 부지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포기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상에 인력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데다 기술력을 살려 제대로 된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고용을 보장하지 않거나 영도조선소 부지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23일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중에서도 방산 특수선 제작에 특화돼 있는 등 기업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기술 재료가 풍부하다"며 "방산 특수선 및 중소형 상선 사업 포트폴리오도 보강해 현재의 가동률을 높이면 회사 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전 참여 이유에 대해선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과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지만 각자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과 상호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공동주택 브랜드인 ‘해모로’는 부산 및 경남지역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수도권에서 익히 알려진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브랜드와 수주 네트워크 등 영업 활동 등의 부분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공항 공사와 플랜트 실적도 동부건설의 미래 전략 비즈니스인 폐기물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이후 5년 만에 기업 정상화를 이루는 등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동부건설의 위기관리 및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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