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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구의역 김군' 동료 "변창흠 사과 진정성 느끼기 어려웠다…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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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주변에 설치된 비말 가림막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걸어둔 문구들이 비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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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역 김군' 동료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난 23일 인사청문회의 사과를 두고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웠던 면죄부의 형식적 사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임선재 서울교통공사노조 PSD1지회장은 2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후보자에게 잘못에 대한 본인의 책임과 그에 맞는 행동을 요구해왔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이전과 다른 말 몇 마디뿐이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 시절 내부 회의에서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군을 두고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될 일"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임 지회장은 "사자의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까지 나오기도 했고 지금도 여전히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장관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를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김군 유족과 동료들의 상황을 전했다.

    변 후보자가 사과 의사를 전한데 대해서는 "저희의 요구는 사과가 아닌 사퇴였다"며 "사과를 받을 대상이 동료들이 아니라 유족이기 때문에 동료도 굳이 만나러 오지 말아라, 만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고 유족분들에 대해서도 잊히길 바라고 계시는데 만나겠다고 연락해서 고통을 주지 말라고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변 후보자가 국회에 마련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농성 천막을 찾은데 대해서는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어머니께서도 그렇고 사과를 받을 당사자가 아닌데 여기 와서 사과하면 뭐하냐, 형식적이다. 이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도 임명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해왔던 것이어서 임명이 합의된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임명이 되더라도 이 문제를 끝까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조금 더 내부에서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그간 논란이 된 언행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당은 업무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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