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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되나…서울시장 100% 경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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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외연확장에 도움되는지 판단해야"

국민의힘 "당장 安에 반응할 수 없다…'호시우행' 자세로 갈 것"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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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새슬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자기당 후보 출마 좌절이라는 딜레마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안이다. 야권 서울시장후보 단일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우리(야권)가 외연을 확장하고 선거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그 방법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그게 과연 외연확장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것만 갖고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그었던 안 대표의 태도에서 한 차원 변화를 보인 것이다.

입당 카드는 현재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선택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안이다. 또 국민의힘 본 경선 룰로 정해진 당원 20%+전국민 80% 규정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미 출범한 상태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안 대표 입장에선 입당을 고리로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국민의힘은 12월 4주차 여론조사(리얼미터 TBS 의뢰,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50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지난 조사보다 2.0% 포인트(p) 오른 33.6%를 기록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민주당(28.7%)에 4.6%p 앞선 33.3%로 나타났다. 지지율 측면에서 민주당에 앞서지만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인 데다 16~19%대를 형성하고 있는 무당층은 여전한 고민이다.

안 대표는 야권 내에서 중도적 이미지를 가진 몇 안되는 인물이다. 실제 입당으로 연결되면 국민의힘도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후 줄곧 강조해온 외연확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야권 통합이 완성된다는 의미도 있다. 양당의 통합은 김종인 위원장의 변화 의지와 안 대표의 '실용적 중도정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관건은 경선룰이다. 예비경선에서는 100% 여론조사로 후보들을 정하지만 본 경선은 당원 비율 20%가 존재한다. 당원 비율 조정이 없는 한 안 대표뿐만 아니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외부 인사의 경선참여가 쉽지 않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 당시에도 100% 국민경선제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당원들의 불만이 나왔다. 당원의 의사도 존중하고, 동시에 시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현재 경선룰이다.

100% 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최대 과제는 당원 설득이다. 안 대표가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공관위는 합리적인 경선룰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위원장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당내 현안이 있는 만큼 단일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에는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가겠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전체적인 민심과 여론이 방향의 큰 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얘기했지만 당장 반응하거나 응답할 수는 없다"며 "단일화를 발제한 발제자가 그 방법론을 먼저 얘기해줬으면 한다. 제목만 얘기하고 부연설명이 없다. 제목을 선창했으면 부연설명이 돼야 이해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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