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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상승 전국 돌고 돌아 다시 서울로...세제 강화 `7·10 대책` 이후 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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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대문구 아파트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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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사실상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서울로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 지방 대도시 집값이 크게 올라 투자이익이 줄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서울 강남권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부유세·거래세 중과를 골자로 한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는 0.10% 상승해 지난주(0.04%→0.08%)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06%→0.09%)와 강남구(0.05%→0.08%)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모두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78.33㎡는 지난달 41억원(12층, 국토부 자료 참조)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16일 151.01㎡가 3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고 이틀 뒤인 18일에는 134.49㎡가 31억원(9층)에 신고가로 계약서를 쓰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지난 5월 17억8000만원(2층) 이후 6개월 넘게 거래가 없었던 '신동아 아파트' 139.74㎡가 지난 14일 24억5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7개월 만에 6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1㎡가 지난 15일 4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0월 46억4000만원(13층)보다 2억6000만원 올랐고, '한양3차' 전용 116.94㎡는 8월 28억원(8층) 신고가 거래 이후 4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지난 20일 29억원(10층)에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 3구 외에 마포구(0.05%→0.08%), 광진구(0.06%→0.07%)를 비롯해 노원구(0.04%→0.05%), 양천구(0.02%→0.04%), 동작구(0.03%→0.04%)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6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1%로, 인천은 0.15%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고양 일산서(0.96%)·덕양(0.92%)·일산동구(0.78%), 남양주시(0.66%), 성남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파주시는 지난주 1.11%에서 이번 주 0.98%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7% 올라 지난주(0.38%)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48%로 오름폭이 줄었다.

부산은 지난주 0.71%에서 이번 주 0.61%로 상승 폭이 감소한 반면, 대구시는 0.40%에서 0.43%로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다. 울산은 과열로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가 1.13%에서 0.63%로, 중구가 0.59%에서 0.56%로 각각 오름폭이 줄며 상승세가 꺾였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공주는 신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반영되며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2.31%로 상승률이 7배 이상 뛰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7% 올라 역시 지난주(0.24%)에 이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29%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 서울 전셋값 3주째 0.14% 상승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매물 품귀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같이 0.30% 올라 6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0.14% 올라 3주 연속 횡보하며 7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2%에서 0.20%로, 서초구가 0.20%에서 0.19%로, 강남구가 0.19%에서 0.15%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포구(0.20%→0.20%)와 용산구(0.19%→0.18%)를 비롯해 은평구(0.15%→0.15%), 광진구(0.13%→0.14%), 동작구(0.19%→0.1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주 연속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0.27%에서 0.25%로 오름폭이 줄었으나 인천은 0.34%에서 0.37%로 오름폭이 늘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92%)와 서구(0.37%), 남동구(0.2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37%를 기록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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