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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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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2개월 연속 기준금리 대폭 인상...17%까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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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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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의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터키가 2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당국은 물가상승 압박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해서 고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터키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17%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10.25%에서 15%로 대폭 인상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물가상승률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중에 풀리는 자금을 줄여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을 통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터키 리라 가치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초 달러당 6리라 전후였던 리라 가치는 10월 초 달러당 8.5리라 안팎까지 떨어졌다.

터키의 리라 가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17년 장기 집권에 성공하고 2018년 들어 미국의 경제제재를 겪으면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리라 가치는 2018년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가 시행되자 급락했으며 당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4%까지 올리기도 했다. 에르도안은 고금리가 물가 인상을 유발한다며 중앙은행 총재까지 교체하며 다시 금리를 내렸고 금리는 1년 만에 8.25%까지 낮아졌다.

현재 터키의 물가상승률은 14%를 넘고 실업률은 13%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이달 14일 발표에서 터키의 러시아 미사일 구입을 비난하며 방위산업청 관계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2차 제재를 강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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