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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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양측은 내년 1월부터 여러 부문에서 관계에 변화를 맞게 된다.
영국과 EU는 9개월간의 미래관계 협상 끝에 이날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환기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둔 극적 타결이다.
영국은 1월 1일이 되자마자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빠져나와 완전한 독립 국가가 된다.
재정·국경·법·통상·수역 등의 통제권도 회복했으며 미국 등 제3국과 자유롭게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권한도 생긴다.
아울러 영국과 EU는 무관세와 무쿼터를 원칙으로 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에도 합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가 영국에 '최고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독립된 교역국가로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양자 간 교역규모는 6680억파운드(1003조원)에 달한다.
다만 절차상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 EU와 거래하는 영국 기업들은 매년 총 2억1500만개에 달하는 추가 세관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양측 간 노동력의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서비스 무역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 된 어업권 문제는 영국이 양보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해역에서 EU 회원국 어선이 잡는 어획물이 향후 5년 반 동안 단계적으로 25% 감소하는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영국은 당초 3년 동안 80% 감소를 주장했고 EU는 14년을 주장했다.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하드보더(엄격한 통행·통관절차 적용)' 문제도 마무리됐다.
내년 1월부터 북아일랜드는 실질적으로 EU의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는다.
영국과 EU의 이번 합의안은 부속 문서를 포함해 1000쪽을 넘는다.
아직 양측의 의회 표결과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라는 절차가 남았다.
미래관계 협상이 마침내 타결되자 EU 정상들은 환영의 한 목소리를 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잇따라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미래관계협상타결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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