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데는 아파트형 건물 형태와 실내 생활, 높은 밀집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원인과 관련, "동부구치소는 다른 구치소들과는 건물구조가 좀 다르다"면서 "다른 구치소는 단층 또는 높이가 낮은 건물로 만들어졌는데, 동부구치소는 아파트형으로 건축돼 12층짜리 건물 5개 동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이어 "다른 구치소는 운동장이 있어서 야외활동이 이뤄지는데 동부구치소는 대부분의 생활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수용밀집도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지난 13일 기준 수용정원은 2070명이지만 실제 수용인원은 2412명"이라고 말했다.
구치소는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된 미결수용자가 모여 생활하는 곳이어서 밀집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동부구치소의 경우 밀집·밀접·밀폐 즉 '3밀'의 특징이 더 두드러졌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동부구치소 관련 첫 확진자는 직원의 가족(학생)으로,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감염된 직원이 구치소 근무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이후 밀접 접촉자인 직원과 수용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윤 반장은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추가로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끊이지 않는 집단 감염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의 모습. 2020.12.25.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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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일파만파…검찰·법원 방역 비상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교정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보인다. 2020.12.21.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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