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 차이코퍼레이션은 7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차이와 연동된 선불형 체크카드 '차이카드'는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정 결제액을 충족하거나 임무를 수행하면 '번개' 쿠폰을 받아 결제한 금액을 일부 돌려받는 '부스트 서비스'가 인기 비결이다. 이 카드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숨어 있다. 차이 결제 계좌에 연동한 고객 원화가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돼 가격 변동성이 낮은 가상화폐)인 '테라KRT'로 바뀐다. 가맹점 정산은 원화와 테라KRT 모두 가능하다. 지난 10월 출범한 '버즈링크' 역시 내년 초 블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버즈링크 공유하기'를 누르면 링크가 만들어진다. 이 링크를 친구에게 보내 입소문을 내면 보상(테라 코인)을 받는 식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단돈 5000원에 강남지역 100억원대 건물을 사거나 소액으로 유명 작가 미술작품을 소유하는 서비스도 있다. 카사코리아는 부동산 수익증권 지분을 디지털로 유동화한 '댑스(DABS·디지털 수익증권)'를 만들어 투자자가 이를 사고파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카프로젝트는 예술작품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투자 금액에 따라 지분을 받고 이를 블록체인으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해정 KB국민카드 디지털본부장은 "뱅킹 1.0은 오프라인, 2.0은 온라인, 3.0은 모바일이었다면 4.0은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블록체인은 송금 관련 이슈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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