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자택에서 성탄 메시지
트럼프는 플로리다 휴가지에서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보듬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내놓았다. [바이든 트위터 캡쳐]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보듬는 데 주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탄 메시지는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미군의 희생에 대한 감사에 초점을 뒀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아내) 질과 나는 당신과 가족이 평화와 기쁨, 건강, 행복을 바라지만 올해는 매우 어려운 한 해 였다”며 “이 희망의 시기에 공통적인 인간애와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상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은 일자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면서 집세와 대출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이 세상에서 서로를 돌보고,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친구와 낯선 이에게 똑같이 희망과 도움의 원천이 된다는 것 역시 상기한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은 평소 크리스마스이브 때면 25명까지 사람들을 초대했지만, 올해는 대유행 탓에 취소했다면서 “우리는 가족을 그리워하지만,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올해는 가족 모임 규모와 여행 제한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군 장병과 최일선 필수 근로자, 백신 연구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도 별도 영상 메시지에서 “평소 겪던 것과 매우 다른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안다”며 “누군가를 잃어버려 테이블에 텅 빈 의자를 가진 모든 가족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해 연말에 대규모로 모이지 말고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델라웨어주 자택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휴가를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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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모임이 과거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여느 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신이 우리의 삶과 나라에 주신 풍부한 축복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서 자유롭게 예배할 신성한 권리, 영원한 빛과 신이 오는 약속에 대한 우리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하며 모였다”며 특히 “올해 크리스마스를 함께 할 수 없는 군인 가족들의 봉사와 희생에 겸허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제복을 입고 용감하게 우리나라에 봉사하는 이들, 그들과 나란히 걷는 이들에게 영원히 빚을 지고 있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봉사하고 보호하는 응급의료요원, 법 집행관, 일선 의료전문가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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