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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2021전망] 재보선 선거전 '총성'…여야 서울시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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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상호 출사표…박영선·박주민 '저울질'

안철수發 야권 단일화 변수…나경원·오세훈·유승민 차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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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박주민 의원(왼쪽부터)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전명훈 기자 = 신축년 새해 여야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서는 사활을 건 승부가 불가피하다.

'대선주자급' 서울시장 자체의 정치적 무게감뿐만 아니라,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치러지는 타이밍상으로도 어느 때보다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을 사수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겠다는 여당, 서울시장을 교두보로 정권을 되찾겠다는 야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선거공학 측면에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해법이 키워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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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출마자들
왼쪽부터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 與출마자 아직 1명…野, 줄줄이 출사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1월 초에는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는 박영선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구도가 갖춰지면,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야권의 움직임은 더 활발하다. 국민의힘 소속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마 스타트를 끊었고, 이혜훈 전 의원·김선동 전 사무총장·조은희 서초구청장·이종구 전 의원도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고,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대권주자들에 대해서도 '구원등판'해달라는 당 안팎의 요구가 많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권의 꿈을 접고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야권의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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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왼쪽부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김웅 의원, 윤희숙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 野 '단일화' 갑론을박…與 대응카드 고심

서울시장 선거전의 최대 화두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다. 당장 야권의 경선 구도뿐만 아니라 여당의 대응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거론되는 야권 단일화 방식은 3가지 정도로 ▲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 ▲ 국민의힘 외부에 '빅텐트'를 치고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 ▲ '당 대 당' 후보 단일화를 거치는 방식이다.

막판까지 국민의힘과 안 대표측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응 방법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야권의 단일화 추이에 지켜보며 맞춤형 전략을 짜자는 의견도 나온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등판론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재보선 경선룰 확정을 1월 초 이후로 늦춘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선수 라인업'이 정해진 뒤 규칙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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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동산엔 '공급 확대'…앞다퉈 "백신 무료 접종"

서울시장 선거전의 정책 키워드는 '부동산'이다.

여야 후보들은 앞다퉈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며 '집값 잡기'를 약속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공공주택 16만호 확충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이혜훈 의원은 올림픽대로 위에 덮개를 설치하고, 그 부지에 젊은 부부 전용 아파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종구 전 의원은 "10년간 주택 120만 호 공급"을 공약했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65세 이상 1가구 1주택 보유자는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응도 주요 의제다. 여야 모두에서 서울시민 무료접종 공약이 나온다.

이와 함께 야권은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성범죄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민주당 원죄론'을 부각할 태세다. 여권은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부동산·코로나 정책대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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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민식·오승철·유재중·이진복·전성하·노정현 [중앙선관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시장 선거도 '후끈'…야권은 잇단 출사표

부산시장 선거판도 서울 못지않다.

당장 야권에서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해도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은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젊은 세대가 부산의 새 역사를 만들어갈 때"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이미 출퇴근길 인사 등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아직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가 없다.

김해영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전략공천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차출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선거 지형이 서울보다 더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데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카드도 공약의 반향이 기대보다 크지 않아 당내에서도 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시정을 이끈 부산시의 '투톱',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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