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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백신 접종은 카투사? "주한미군 구성원 모두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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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보건 당국과 협의 중"

"카투사, 한국인 군무원 접종 대상"

식약처, 코로나 백신 허가 낸적 없어

"안전성 등 보건 당국과 협의해봐야"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KATUSAㆍ카투사)이 조만간 국내에선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과 협의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주한미군 측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는 육군인사사령부 소속인 만큼 백신을 접종하려면 우리 군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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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한미군 부대에 복무 중인 카투사는 3400여명이다. 사진은 지난 2018년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 아파치 레인지에서 열린 주한미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의 최고 전사 선발대회에서 카투사 장병이 부상자 모형을 끌고 오르막을 달리는 테스트를 받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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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3일 지휘 서신을 통해 "초기 접종은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 인력 등에 국한되지만, 앞으로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할 추가 백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관계자는 "사령관이 밝힌 구성원에는 카투사와 한국인 군무원 등이 모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카투사 병력은 3400여명, 주한미군 군무원은 9000여명이다.

주한미군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첫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으로, 초도 반입 물량은 1000여 회분으로 전해졌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기 때문에 500명분에 해당한다.

주한미군은 평택 기지(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병원에는 카투사 40여명이 의료행정 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의료시설에 근무하고 있어 이들 카투사가 우선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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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화물기가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이번에 배송된 백신은 모더나 제품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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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관계자는 "27일이나 28일 중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나올 것"이라면서 "순차적으로 백신이 들어오는 만큼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 당국이 카투사와 한국인 군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허가할지는 미지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지난 18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EUA)을 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직 어떤 코로나 백신에도 허가를 낸 적이 없어서다.

이와 관련,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와 당사자 동의 시 접종 여부에 대해 "실무적으로 질병관리청, 국방부, 주한미군 간에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다"며 "어떤 특별한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협의를 통해서 아마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채널로든 카투사에 대한 접종 요청이 들어오면 거부할 것은 아니지만, 안전성 등은 보건 당국과 협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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